한국 U-17 축구, 사우디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 아시안컵 결승행 좌절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의 오하람.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석패하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준결승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45분에 터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부차기를 벌여야 했다.

한국 2번 키커 김민찬(울산현대고)의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고, 3번 키커 정현웅과 4번 키커 김도연(충남기계공고)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대회 이후 23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인도네시아와의 첫판에서 0-1로 졌지만 이후 조별리그 2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 예멘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과 90분 동안 2-2로 맞선 후 벌인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끝내 결승 문턱을 오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시각으로 21일 0시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