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9승11패(0.450)가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임무를 마친 뒤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캡틴' 나성범이었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KT의 시즌 성적은 10승1무9패(0.526)가 됐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T(등록 포수 강현우 / 말소 포수 조대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장준원(유격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 선발투수 쿠에바스
-KIA(엔트리 변동 없음):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양현종
▲2이닝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 잡은 KT
두 팀 모두 1회를 득점 없이 마감한 가운데, 0의 균형이 깨진 건 2회초였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무사 1루에서 양현종의 7구 142km/h 직구를 잡아당겨 서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황재균의 시즌 첫 홈런.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1루수 땅볼 이후 위즈덤, 오선우가 차례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변우혁이 3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3회초에도 점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 이후 허경민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2사에서 김민혁이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여기에 강백호가 좌중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3-0.
KIA는 2회말에 이어 3회말에도 득점권 기회를 날렸다. 한승택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 이후 무사 1·2루에서 박찬호가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1사 1·2루에서 홍종표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최원준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후속타자 나성범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추격 시작한 KIA
3점 차 리드에 만족할 수 없었던 KT는 4회초에도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안타 2개를 엮어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로하스의 삼진 이후 허경민이 2루수 뜬공에 그쳤다.
경기 초반 쿠에바스에 끌려다닌 KIA는 5회말에 0의 행진을 멈췄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한승택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3루에서 최원준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변우혁이 홈으로 향하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1사 3루에서는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1점 차까지 따라붙은 KIA는 동점까지 바라봤다. 홍종표의 1루수 뜬공 이후 나성범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1·2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최형우의 3루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균형 맞춘 위즈덤의 한 방
KT는 6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했고, 장준원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다. 그러자 KIA는 조상우를 호출했다. 조상우는 배정대의 삼진,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 흐름은 6회말까지 이어졌다. 선두타자 위즈덤이 쿠에바스의 2구 142km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스코어는 3-3.
다만 KIA는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이닝을 마감했다. 오선우의 우익수 뜬공 이후 변우혁의 볼넷이 나왔지만, 한승택과 최원준이 각각 2루수 뜬공,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경기 후반 극적인 반전,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
KIA에 동점을 허용한 KT는 8회초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 이후 대타 오윤석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전상현이 2루 악송구를 범했다. 1루주자 장성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달렸는데, 중견수 최원준이 정확하게 3루로 공을 뿌려 장성우를 잡아냈다. 그 사이 타자주자 오윤석은 2루에 안착했다.
장준원의 안타 이후 상황은 1사 1·3루가 됐고, 대타 유준규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장준원만 포스아웃됐다. 그 사이 3루주자 오윤석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4-3.
KIA는 9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의 안타로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원준의 2루수 땅볼 이후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1사 1·3루로 연결했다. 박찬호의 볼넷으로 상황은 1사 만루가 됐고, 나성범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향하는 KIA는 18~20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KT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18~20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T: 쿠에바스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손동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영현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
-KIA: 양현종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조상우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지민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전상현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정해영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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