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애플과의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치를 유지, 1위 자리를 수성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19%로 2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샤오미(14%), 오포(8%), 비보(8%)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매년 1분기에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견인해왔으나, 올해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 16e’를 출시하며 점유율 격차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새로운 A 시리즈의 출시로 출하량이 늘어나며 1분기 1위를 유지했다”며 “애플의 보급형 신모델은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위인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자리를 지켰다. 이는 중국 내수 판매 회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6%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분기 말 관세 불확실성과 제조사들의 보수적 재고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며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올해 연간 4%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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