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관세 정책·IRA 등 정책 변화 우려…민감국가 지정 등도 과제"
禹, 오후엔 美 하원 운영위원장 만나 "관세 정책 등 우려 해소되길"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방한단을 접견하고, 한미동맹과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아미 베라, 제니퍼 키건스 하원의원 등을 만나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미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양국 경제는 아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과 관련한 정책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 비자 쿼터 법안, 민감국가 지정 등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방한단은 "매우 어려운 협상이 있겠지만, 협상을 마치고 나면 양국은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특히 경제·안보 협력 측면에서 조선 분야 협력이 양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의장은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토대로 지난 70년간 끊임없이 발전해 온 혈맹 관계"라며 "동맹이 안보, 경제는 물론 과학·기술·공급망 등 산업 전반과 국제 무대로까지 전례 없이 확장된 데는 양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당시) 미 의회가 보여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와 굳건한 한미동맹 강조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방한단은 "계엄 선포 후 한국이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는 모습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오후에는 브라이언 스테일 미 하원 운영위원장을 접견하고 한미 양국 협력 강화, 의회 교류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최근 우리 국회는 한미의원연맹을 만들고, '한미동맹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의회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경제동맹으로서도 중요한데, 미국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등에 대한 문제를 잘 풀어 우리 국민의 우려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스테일 위원장은 "한미동맹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동맹을 강화하고, 미래로 나아갈 중요한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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