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주택청약통장 가입자가 2년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예금금리가 1%대를 목전에 두면서 청약통장 금리가 매력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주택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2643만8085명으로 전달보다 443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통장은 2022년 6월 말 정점에 다다른 후 연이어 하락해온 바 있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15만75명으로 전월보다 1만2324명 증가했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 명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예금금리의 연이은 하락으로 청약통장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2024년 9월 이후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연 2.3~3.1%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2월 저축성 수신 금리인 2.9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통장에 가입한 후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 억원, 전용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80%(3억 원 한도)까지 2%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다.
반면,예금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05~2.70%로 전월 취급 평균 금리인 2.92~3.00% 대비 0.30~0.90%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다만,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2~3월에도 가입자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감소했으며,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 효과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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