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껍질을 벗기면 아삭한 단맛이 퍼진다. 손에 들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과일, 참외. 갈증을 해소하는 간식쯤으로 여겨지지만, 안에 담긴 건 단맛만이 아니다. 수분과 섬유질, 엽산, 비타민 C, B6, 칼륨이 풍부하다. 마그네슘, 비타민 K,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식물성 성분도 들어 있다.
제철 참외는 영양과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하루 한두 조각이면 충분하다. 몸이 가볍게 반응한다. 다음은 참외가 우리 몸에 주는 변화 8가지를 소개한다.
1. 갈증 줄고 몸이 덜 마른다
참외의 90%는 수분이다. 땀이 많이 나는 날, 목이 마를 때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칼륨이 체내 수분 대사를 조절해 전해질 균형도 맞춘다. 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에 자주 손이 간다.
2. 눈앞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의 노화를 늦추는 데 쓰인다.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같은 질환 위험도 줄어든다. 화면을 오래 봐야 하는 생활이 계속된다면, 참외 한 조각이 시야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3. 피부가 덜 거칠어진다
참외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에 필요하다. 햇볕이 강한 시기, 주름이나 기미처럼 피부에 나타나는 자극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이 걱정된다면 참외를 꾸준히 챙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4.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
수분이 많고 섬유질도 풍부해 장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든다. 배변이 원활해지고, 장내 환경도 무겁지 않게 유지된다. 평소 변비가 있다면 참외가 부담 없는 해결책이 된다.
5. 체중이 쉽게 불어나지 않는다
100g당 30kcal. 낮은 열량에 수분이 많아 포만감도 크다. 다이어트를 시작했거나 군것질을 줄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식사 사이 허기질 때 간식으로 손이 간다.
6. 혈압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
참외에 들어 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쓰인다.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단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수용성 섬유질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7. 혈당이 급하게 오르지 않는다
단맛이 강하지만, 섬유질이 함께 있어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100~140g 정도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당뇨가 있어도 적당히 먹는다면 큰 무리가 없다.
8. 감기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비타민 C가 체내 방어력을 높인다. 세포가 자극에 덜 예민해지고, 몸 안의 염증 수치도 낮아진다. 식물성 항산화 성분이 더해지면 잔병이 줄어든다. 일상에서 감기나 피로가 자주 찾아온다면 참외가 자연스러운 선택이 된다.
참외 씨, 먹을까 말까
참외 씨를 남기느냐 마느냐. 취향이 갈린다. 다 파내고 먹는 이도 있고, 씨를 남기면 참외를 먹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씨앗에는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E가 들어 있다. 리놀렌산, 올레산 같은 지방산은 혈관에 무리를 줄이고, 노화 관련 산화 작용을 늦추는 데도 쓰인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된다. 씨앗은 비교적 부드럽지만 섬유질이 많고 단단한 편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복통, 설사, 더부룩함을 겪을 수 있다. 위염, 장염 같은 질환이 있거나 씹는 힘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라면 피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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