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6.3 대통령선거에 나갈 당 후보자 선출 경선을 앞두고 범보수 진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위로 앞서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가지 않은 한 대행의 표심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가 주목된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한 대행의 지지율이 전체의 14.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5%, 한동훈 전 당대표 8.4%의 지지율을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70대 이상에서 한 대행이 22.4%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 전 대표도 22.4%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의 민심의 향배인 TK에선 한 전 대표 후보가 20.3%, 한 대행은 18.6%의 지지율이 나왔다. 그 뒤로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 9.3%, 김 장관이 9.2%,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5%의 지지를 받았다. 나경원 의원은 2.8%, 안철수 의원은 2.7%로 오차 범위(3%) 내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대행이 32.4%로 1위, 김 장관이 23.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17.5%, 홍 전 시장은 9.8%의 지지를 받았다. 나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5.6%, 5.5%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경선 1차에서는 8인 중 4인만이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된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 대행의 지지율이 누구에게 갈지 주목된다. 한 전 대표와 김 장관은 1, 2위를 기록하며 2차 경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 홍 전 시장도 TK, PK 지역 및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위를 기록하며 2차 경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한덕수 지지층 어디로 갈지가 국민의힘 경선 핵심
다만 나 의원과 안 의원은 TK 지역 및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한 총리의 표심이 둘 중 누구에게 갈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나 의원은 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을 지킨 것으로 평가받아, 1차 경선에서 4위를 하며 2차 경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범진보 진영서 압도적 1위...민주당 지지층에서 90.5% 지지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당대표가 50.2%로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경기지사가 13.7%로 2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4.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진보 진영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전 대표가 70.8%로 1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서울에서 17.8%, 경기/인천에서 12.6%의 지지율로 각각 2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충북 음성이 고향이라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도 15.4%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90.5%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47.5%, 김 지사가 15%를 기록해 전체 지지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호남 지역, 민주당 지지층, 진보 성향 지지율 등을 종합해볼 때 당내 경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정권교체 57.2% vs 정권 재창출 36.8%...보수층 내 온도 차(적극 보수 78.2%, 다소 보수 56%)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 중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정권교체는 57.2%, 정권 재창출은 36.8%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다소 진보는 86%, 적극 진보는 88.2%가 정권 교체에 찬성했다. 보수 성향에서는 적극 보수가 정권 재창출을 78.2%, 다소 보수는 56%로 응답하며 약 20%의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 57.5%, 정권 재창출 34.1%로 전체 응답과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정권교체 53.2%, 정권 재창출 38.7%로 비슷한 양상이 나왔다.
차기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선호도 1위
다음 정권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둘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기존 청와대가 47.3%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 정부청사 23.7%, 현 용산 대통령실은 20.8%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청와대 63.2%, 세종시 정부청사 30.8%, 용산 1.5%로 나타나, 진보 정권이 들어설 경우 청와대와 세종시 병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청와대 25.0%, 세종시 정부청사 13.9%, 용산 대통령실 52.3%로 용산 유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8% vs 국민의힘 32%...격차 15%p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6.8%, 국민의힘이 32%로 약 1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탄핵 인용 전인 2주 전 여론조사(민주당 47.5%, 국민의힘 36.4%)에 비해 정당 지지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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