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가발 논란’이 다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그의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가발 여부를 끊임없이 제기해온 가운데,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100% 가발 확신’이라는 주장과 함께 각종 분석글, 짤방, 심지어 합성사진까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논란은 단순한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했다. 한 누리꾼은 “나도 탈모인이라 가발과 대머리에 관심이 많고, 가발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며 “한동훈은 100% 가발”이라는 글을 통해 세부적인 ‘가발 판별 포인트’까지 정리해놓았다.
해당 게시글은 “앞머리와 윗머리는 가발, 옆머리와 뒷머리는 실제 머리로 보인다”, “색상과 굵기, 경계선이 다르다”, “몇 개월이 지나도 머리 모양이 똑같다”, “머리숱이 나이에 비해 너무 많다” 등 논리를 기반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당 글에 대한 반응도 다양했다. “진짜 디테일한 관찰력이다”, “이 정도면 CSI급 분석”, “확대한 사진 보면 층이 확실히 보인다”는 댓글이 달리며 공감을 표시한 반면, “이건 그냥 머리숱이 많은 스타일일 뿐이다”, “증거도 없이 함부로 단정하는 건 문제”라는 반박도 있었다. 하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유머러스한 태도로 논란에 동참하며 다양한 합성 콘텐츠까지 만들어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는 한동훈이 가발을 벗는 장면을 상상한 합성 이미지, TV 토론회 장면을 ‘가발 OX 퀴즈’로 만든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한 합성사진에서는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가발 O’ 팻말을 들고 있고, 한동훈만 ‘X’를 든 모습이 등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조작으로, SNS에 게시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급히 삭제하는 일도 있었다.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8733741
이처럼 한동훈 가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사생활 영역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군가의 외모, 특히 탈모 여부나 가발 착용은 민감한 사안으로, 개인의 선택과 사생활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공인의 이미지가 선거와 정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헤어스타일의 인공 여부’도 화제가 되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한동훈 본인은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해명도 하지 않았다. 논란에 대해 일절 언급 없이 일관되게 침묵을 지켜오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말 없는 게 인정이라는 뜻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애초에 대응할 가치도 없는 가짜 뉴스다”라며 무시가 최선이라는 입장을 지지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런 가십성 논란은 선거를 앞두고 특히 많이 등장한다. 상대 진영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며 “유머나 비판의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자정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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