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내 병원부지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이 오는 8월 재추진된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공모가 신청자가 없어 유찰된 데 따른 조치로, 과천도시공사는 지난 16일 공모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공고했다.
1차 공모에서는 시공사를 국내 10대 건설사로 제한했으나, 2차 공모에선 국내 30대 건설사로 확대해 문턱을 낮췄다. 또 병원 참여 조건은 500병상 이상을 5년 이상 운영 중인 병원으로 유지했다.
공사는 다음달 14~16일 사업 추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는 8월19일까지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를 받을 계획이다.
공사는 컨소시엄이 낸 사업계획을 심의해 최종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재공모를 통해 실질적인 참여 기업을 유치하고,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병원부지 개발사업은 과천지구 자족용지 중 부지 10만여㎡에 대학 병원과 의료산업, 업무시설, 근생, 판매, 노유자,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과천지구 병원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관련 민간 시공사문제가 아니라 분양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간사업자 참여를 준비 중인 A컨소시엄 관계자는 “대학병원들이 1만5천㎡ 이상의 토지와 건축비, 2~3년의 병원 운영비까지 요구하고 있고 건설사도 최근 부동산경기가 침체해 개발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어 병원과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부지 개발사업은 4조~5조원 규모인데 병원 건립에 3천억~4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기 때문에 현재 분양사업구조로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부가 수도권에 더 이상 대학병원 분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병원을 유치해도 안양지역(과천, 안양, 군포, 의왕)의 경우 추가로 허용될 병상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걸림돌이 많은 게 현실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재입찰 공모는 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설사 참여 문턱을 낮췄다. 2차 공모에는 최소 1개 업체 이상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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