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낭만이 부러웠나?' 늙은 소나무에 벚꽃 활짝 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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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낭만이 부러웠나?' 늙은 소나무에 벚꽃 활짝 펴 눈길

연합뉴스 2025-04-17 15:4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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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된 소나무 가지 위에 자란 벚나무…봄 햇살에 꽃망울 터져

소나무에 핀 벚꽃 소나무에 핀 벚꽃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양지웅 기자 = 강원 원주시의 늙은 소나무 가지에 벚꽃이 활짝 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원주 반곡동 혁신도시 내 웃만이 소공원을 걷던 시민 A씨는 커다란 소나무 앞의 안내판을 찬찬히 읽었다.

안내에 따르면 해당 소나무는 수령이 150년가량 된 노거수로 높이는 10m, 최고 둘레는 340㎝였다.

A씨는 소나무의 기백을 보고자 고개를 들었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흰 꽃이 펴 있는 것이었다.

자세히 관찰하니 소나무 가지의 움푹 파인 곳에 벚나무 가지가 자랐고, 그 가지에서 꽃망울이 터졌다.

A씨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소나무에 핀 벚꽃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연신 담았다.

산림 전문가에 따르면 소나무에 벚나무 가지가 자라고 꽃을 피운 것은 학술적 가치가 크지 않지만 특이한 일이다.

벚나무는 속성수로 재질이 무르고 단단하지 못해 이식이 쉽지 않고 토양 등 생육조건이 좋아야 한다.

해당 소나무의 옹이나 패인 부분에 나뭇잎 등이 쌓여 부엽토가 되면서 생육조건이 형성돼 씨앗이 발아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학 박사인 김하선 전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아마도 소나무 옹이 또는 껍데기가 파인 곳에 새가 떨어뜨리거나 바람에 날려 활착한 씨앗이 발아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2년생 정도로 보이며 앞으로 가지는 자라는데 뿌리는 뻗지 못해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벚나무 키워준 소나무 벚나무 키워준 소나무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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