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칠라'…전북, 중증화상환자 치료 전문병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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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칠라'…전북, 중증화상환자 치료 전문병원 '0'

연합뉴스 2025-04-17 15:1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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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대전·서울 등으로 장시간 이송에 '발 동동'

화상 전문 병원 화상 전문 병원

[연합뉴스TV 캡처]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에 중증 화상 환자를 치료할 전문병원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중증 화상 환자는 빠른 처치가 중요한데 자칫 장거리 이송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17일 전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께 전주페이퍼에서 작업하던 3명이 2∼3도 전신화상을 입어 각각 87㎞, 117㎞ 떨어진 대전과 충북 오송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들의 호흡이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치료가 시급했으나, 도내에 전문 병원이 없다 보니 헬기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할 수밖에 없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도내에서 832명의 화상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전북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화상환자는 66명이었다.

지난 3월 6일 김제시 금산면의 한 캠핑장 내 텐트에서 불이 나 중증 화상을 입은 2명도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또 지난해 5월 2일 전주리사이클링타운 가스 폭발 사고가 났을 때도 2∼3도 화상을 입은 4명이 대전과 충북 오송, 광주 등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상의 경우 기도가 쉽게 붓기 때문에 호흡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 기관 삽관을 하는 등 초기 조치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도내에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다 보니 병원들을 빠르게 섭외해 이송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환자에게는 심적인 안정이 필요한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치료받으면 환자나 보호자 모두 더 지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무균처치실과 전문의료기기, 전문인력 등 장비와 인력 확보 때문에 화상전문병원을 설립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도외 화상전문병원과 전북소방본부가 빠른 이송 체계를 갖춰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재해 치료·재활을 위한 산재전문병원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28년 개관 예정인 군산전북대학교병원 등에서 화상 환자에 대해 치료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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