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 착취물 제작·유포한 10대 운영자… 경찰 "불구속 송치"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10대 운영자 등 214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삽화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전경찰청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10대 운영자를 검찰에 넘겼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청소년 성 보호법, 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겹지방' 운영자 10대 A군 등 4명과 성 착취물 제작자 10대 B군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또 이들이 운영한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성 착취물을 구매하거나 유포한 203명도 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인 사진으로 성적 영상물을 제작해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인 '겹지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채팅방에는 총 1만5752명이 참여했고 연예인, 학교 동창, 지인 등의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성 착취물 3만6086개가 공유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특별수사팀을 꾸려 7개월 동안 집중 단속했다. 경찰은 송치된 214명 연령대는 10대 145명, 20대 57명, 30대 9명, 40대 3명으로 10대와 20대가 94.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겹지방 폐쇄 조치를 진행했다. 아울러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명 조서 작성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연계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으로도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소지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