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언어장애인, 119에 직접 전화 신고···언어 장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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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청각·언어장애인이 긴급상황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하게 직접 응급 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방청과 함께 디지털 민생지원 일환으로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119 수어 통역 시스템을 본격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직접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각·언어장애인, 119 종합상황실, 수어 통역사 간 3자 영상통화 시스템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영상통화로 직접 신고할 수 있어 긴급상황에 신속한 신고·대처가 가능하다. 신고가 접수되면 손말이음센터와 3자 영상통화를 진행하고 119가 정확한 위치정보를 조회한다.

기존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신고할 때 통신 중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손말이음센터 통역사에게 수어로 상황을 설명, 수어 통역사가 119에 대신 신고를 진행했다. 장애인의 전화기 위치정보 조회가 불가능해 위치 파악을 통한 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어 통역사 여러분의 헌신 덕에 청각·언어장애인분들이 큰 불편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 누구나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민생 지원의 범위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말이음센터는 2005년부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청각·언어장애인이 전화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통신 중계 시설(대표번호 10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