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설영우가 북마케도니아에서 벌어진 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한 자선경기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줬다.
17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위치한 토세 프로에스키 아레나에서 지역 구단 FK바르마르와 세르비아에서 온 츠르베나즈베즈다가 친선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즈베즈다의 3-1 승리였다.
이 경기는 코차니 지역의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9명이 사망한 비극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 사고는 북마케도니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국가대표 경기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의 수익금을 유가족에게 기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즈베즈다도 약 1개월 전 친선경기 계획을 발표하며 유가족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현재 동유럽 지역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 중 하나인 즈베즈다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모인만큼, 즈베즈다는 대회의 의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진심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전 풀백 설영우도 77분을 소화했다.
설영우는 1-1 상황이던 44분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역습에 가담했고, 원터치 스루패스를 상대 수비 배후로 파고드는 알렉산다르 카타이에게 연결했다. 카타이가 잘 차 넣으면서 설영우의 도움이 기록됐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세르비아를 넘어 동유럽 전역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풀백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도움, 세르비아컵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비공식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크로스가 아닌 스루패스로 어시스트하며 갈수록 다양한 공격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증명해가고 있다.
즈베즈다는 앞서 공식전 9연승 중이었고, 수페르리가에서 챔피언십 라운드(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스플릿) 포함 31경기 29승 2무라는 엄청난 기세로 선두 독주 중이다. 라이벌 파르티잔베오그라드와 가진 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선행’으로 가진 경기까지 이기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다음 리그 경기가 24일 열리기 때문에 회복할 시간도 충분하다.
사진= 츠르베나즈베즈다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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