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발언을 두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거짓말이다. 이재명 대표는 인생 자체가 보복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5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 대담 영상에서 "저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2006년 자신의 블로그에서 소년공 시절 여공들이 나이를 속였다는 이유로 '머리끄뎅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쳐줬다'라고 했다. 또 '힘이 약해 보이는 동료에게 식판을 집어 던지는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공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라고도 했다"며 "참으로 어린 시절부터 보복 능력이 출중한 ‘보복 영재’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년공 이재명의 보복 본능은 정치 입문 이후에도 계속됐다"며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형 부부에게 했던, 필설로 옮기기 힘든 그 악행이 보복이 아니면 무엇인가. 2023년 9월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일부 의원이 검찰과 암거래를 했다는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을 했다. 이것은 정치보복이자 숙청"이라고 했다.
또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재명이 당선되면 제가 바로 꽃게밥이 될 것'이라며, 저희 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한때 함께 일했던 동료마저도 이재명 대표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검찰청을 해체하여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분리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공약 자체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둘로 찢어버리겠다는 보복 예고"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난 대통령 수사에서 보았듯이, 공수처는 권한과 실력도 없이 민주당의 사법흥신소 노릇을 했다"며 "이런 공수처를 강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규모 정치보복을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복과 거짓말의 돌려막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라며 "진실과 통합의 정치로 이재명 세력의 거짓과 보복에 맞서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권 원내대표는 전날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의 효력을 정지한 것을 두고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에는 엄연히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있고 그 결과에 따라서, 또 그로 인한 국민 여론 향배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재판관들이 단정적인 추측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을 임의로 배제한 것은 퇴임을 목전에 둔 문형배, 이미선의 마지막 실력 행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헌법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제한하는 명문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헌재가 이를 임의로 제한한 것 자체가 ‘법리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재판’을 한 것"이라며 "헌재가 정치재판소가 됐고 나아가 민주당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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