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넘어 거실까지···패션플랫폼, 돈 되는 ‘리빙 시장’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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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넘어 거실까지···패션플랫폼, 돈 되는 ‘리빙 시장’ 품는다

이뉴스투데이 2025-04-17 14: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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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의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 ‘TTRS’(티티알에스). [사진=29CM]
29CM의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 ‘TTRS’(티티알에스). [사진=29CM]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패션 버티컬 플랫폼(특정 분야에 특화된 커머스)들이 ‘리빙’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집 꾸미기’ 열풍과 함께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자 감각적인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고객층을 무기로 사업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원에서 지난해 18조원으로 15년 새 157%(약 2.57배)가량 성장했다.

홈퍼니싱은 홈(Home)과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나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팬데믹 시기 자신만의 공간에 투자하려는 소비 심리와 맞물리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 

패션플랫폼 사이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리빙 상품은 고물가·고금리 시기에 위축되는 패션 소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미 구축된 MZ세대를 중심 고객층을 바탕으로 리빙 카테고리에서 유의미한 경쟁력을 보인다는 평가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이십구센티미터)의 지난해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29CM는 지난해 1월 가구, 인테리어,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이 포함된 홈 카테고리를 ‘이구홈’으로 새롭게 브랜딩한 이후 주기적으로 ‘이구홈위크’ 등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플래그십 스토어 ‘TTRS’(티티알에스)를 열기도 했다. 올해 TTRS 운영을 종료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매장 ‘29홈’(29HOME)을 열 예정이다. 

29CM는 이를 통해 여성 패션 중심의 기존 정체성을 넘어 취향 기반의 감도 높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에이블리는 2020년 앱 내 ‘홈데코’ 카테고리를 도입했다. 지난해 2월 문구, 홈데코 등의 라이프 카테고리 거래액과 주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증가하기도 했다.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 수는 이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사진=에이블리]
[사진=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던 ‘딩동·새로 왔어요’ 프로모션을 올해 2월 라이프 카테고리의 월간 정기 프로모션 ‘리빙 웰컴마켓’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신규 입점 브랜드와 고객 간 접점을 확대하고 라이프 카테고리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도 지난해 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달에는 홈 카테고리 전담 ‘라이프스타일팀’을 신설했다. 

리빙을 비롯한 카테고리 확장은 주요 플랫폼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패션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은 지난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9CM는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홈·리빙 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한 상품을 강화하며 다른 플랫폼은 물론 무신사와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별도 거래액 2조원을 넘기며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 클럽’에 진입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패션을 넘어 뷰티, 푸드, 라이프 등 카테고리 확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004억원으로 21.5% 늘었고 거래액(지그재그·포스티 합산)은 2조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W컨셉은 거래액(5722억원)을 11% 늘리면서 16억5000만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마다 MZ세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만큼 리빙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리빙 콘텐츠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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