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변단체 동원해 찬성 서명 강요"…공개토론회 등 촉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17일 "강릉시장은 경포호 분수 사업을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모임은 이날 경포호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관변 단체를 배후 조종해 할당량, 서명 기한, 제출 방법 등을 안내하며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강릉시는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문가와 시민참여 공개 토론회 실시, 거짓과 불통으로 연명하는 분수 사업 즉각 포기를 요구했다.
9천여 명이 넘는 반대 서명을 받은 이 모임은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며 시민 호수 걷기, 경포호 시민 아카데미, 분수 설치 반대 온오프라인 시민 서명, 기자회견, 거리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의 수질개선 등을 이유로 250억원을 들여 길이 400m, 분출 높이 150m 규모의 인공분수 설치를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위해 강릉시가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경포도립공원 내 행위허가 건을 처리할 계획으로 알려져 찬반 단체의 막바지 여론전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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