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게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0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5000명(4.1%) 줄었다.
농가는 97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5000가구(2.5%)가 줄었다. 농가와 관련 인구 감소는 고령에 따른 농업포기와 전업의 영향이 컸다.
연령별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7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역시 고령화로 1년 만에 1만7000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어 60대가 61만1000명, 50대가 28만1000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농가 고령인구의 비율은 55.8%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농촌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셈이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며 우리나라 전체의 고령 인구 비율인 20.0%와 견줘도 2.8배 높은 규모다.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49만5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5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32만2000가구, 50대 12만500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경지규모를 기준으로 1.0ha 미만 농가는 72만 가구로 전체 농가의 74.0%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소규모 농가의 수는 줄었지만, 비율은 늘었다.
경영형태별 농가의 비율은 논벼가 37.4%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 22.4%, 과수 17.1% 순이었다.
과수재배 농가는 떫은감이 전체 농가 중 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사과(3.9%), 복숭아(3.7%) 순으로 조사됐다. 가축사육 농가는 한우(5.3)%가 제일 많고 닭(2.2%), 젖소(0.3%), 돼지(0.3%) 순이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64.3%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의 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4.2%로 집계됐다.
어가와 임가의 고령화도 이어졌다.
지난해 어가는 4만1000가구, 어가 인구는 8만4000명으로 각각 2.1%, 3.6% 감소했다. 어가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0.9%로 전년대비 2.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임가는 9만8000가구, 임가 인구는 20만명으로 각각 1.2%, 2.2% 줄었다. 임가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는 56.4%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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