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베트남 생산 가속... 중국 수출 통제로 공급망 이전에 난항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애플, 인도·베트남 생산 가속... 중국 수출 통제로 공급망 이전에 난항

뉴스비전미디어 2025-04-17 10:57:49 신고

3줄요약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가 9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가운데, 애플을 비롯한 미국 주요 IT 기업들이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생산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세관 심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생산 장비의 외부 반출이 지연돼 공급망 이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니케이 아시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초부터 주요 공급업체들에게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 증대를 요청했으나, 현지 공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단기간 내 증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인도 내 생산량을 수백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공급업체들의 장비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인도에서 최소 5천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출시 예정인 신제품의 상당수를 인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부분의 MacBook과 iPad 역시 베트남에서 생산되도록 조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중국에서 제조되던 인쇄 회로 기판 등의 부품을 태국 등 동남아로 이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커넥터, 기계 부품, 금속 케이스 등 핵심 부품은 여전히 중국산이 비용 효율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대규모의 생산 체계 이전에는 한계가 따르고 있다. 한 부품 공급업체 임원은 "고객이 가능한 모든 부품을 동남아와 인도로 운송해달라고 요청해, 마치 모든 재고를 중국에서 제거하려는 듯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항공 운송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공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태국의 부품 생산 기지를 다각도로 평가하며 '탈중국화'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정부의 통제로 인해, 중국에서 외부로 반출해야 하는 생산 장비가 수개월째 세관 심사에 막혀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애플 조립 공장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싶지만, 장비를 중국에서 반출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큰 장벽”이라며 현재 상황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애플에 국한되지 않는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휴렛팩커드(HP), 델 등 미국 주요 IT 기업들도 베트남 내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보다 높은 출하 목표를 설정해 90일 유예 기간 내 미국 내 재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일부 중국산 기술 제품에 대해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시행했으나, 여전히 대다수 제품에는 20%에 이르는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장관 지나 루트닉은 “전자제품과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중국산 품목들이 추가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기술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