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완공 목표 차질…총사업비에 원자재 상승 반영 안 돼 난항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올해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 춘천 서면대교 건설사업의 착공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강원도는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한 서면대교 건설공사가 입찰사전심사 마감까지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번 유찰로 오는 10월을 목표로 한 착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유찰 원인으로는 2022년 단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낮은 총사업비가 최근 원자재·노무비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실제 2년간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유찰률은 68.8%에 달하는 등 전체 공공부문 공사 시장에서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의암댐 건설로 50여년간 단절된 춘천 도심과 서면을 연결하는 서면대교(1.2㎞) 건설사업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천282억원으로, 올해 사업자를 선정해 착공한 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춘천지역의 새로운 교통 체계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서 제2경춘국도와 연계한 수도권 교통망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구 도 건설교통국장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면대교 건설이 유찰돼 매우 안타깝다"며 "총사업비에 물가 상승을 반영하는 등의 조정 대책을 마련한 뒤 2차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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