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안에 금리 인하 카드 아껴 관망
美 FOMC·가계부채 등도 지켜봐야
원·달러 환율 10원 ↓...1410원대
[포인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1월에는 동결을 선택했다. 그러다 2월에는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경기 하강리스크에 대응한 바 있다.
경기만 보면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불안이 크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중국 등 주요국의 대응에 하루에도 30원 가까이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해제와 재지정에 따른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봐야 한다는 점과 고환율과 산불, 이상기후 등에 따른 물가 우려, 미국 금리 결정의 불확실성도 금리 신중론에 요인이 되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10원 넘게 급락해 올해 최저 수준인 141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17일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26.7원) 대비 10.7원 내린 1416.0원에 개장했다. 141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은 17일 미국 고율관세 발동으로 미국과 세계 경기가 둔화한다는 우려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 선행하면서 1달러=141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1.77~141.79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33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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