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IBK투자증권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우리나라 이차전지 업체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현욱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에서 생산한 ESS 컨테이너 시스템의 가격은 Kwh당 151달러에 달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은 보조금 수령 시 Kwh당 131달러로 더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관세 부담으로 미국 현지 생산이 중요하게 된 상황에서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월부터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ESS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006400]도 2027년부터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ESS 및 전기자동차(E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로, 이는 한국 배터리 업체 및 소재사들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시장은 미국과 달리 중국 ESS 배터리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로서는 단기적으로 관세 영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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