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잘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14일 오후 A씨는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광역시 소재 빌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A씨의 이 같은 진술 외에 뚜렷한 범행 동기는 드러난 바 없다.
경찰은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가 벌인 사업 현황, 재산 규모, 채권·채무 관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보강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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