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아복에서 주로 사용된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는 런웨이를 넘어 일상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물론, 골프웨어, 풋웨어, 액세서리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해당 색상을 전략적으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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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감정적인 안정과 회복감을 주는 요소에 집중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파스텔 컬러는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시각적인 위로를 전한다. 특히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는 유년기의 순수함과 희망적인 분위기를 상기시킨다.
실제 LF몰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핑크색과 하늘색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도가 낮으면서 부드러운 색감을 뜻하는 ‘페일’의 검색량 역시 105%가량 급증했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도 올해 봄·여름(SS) 시즌 런웨이에서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를 핵심 색상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채도가 높은 쨍한 핑크를 주요 색상으로 가져간 것과는 대비된다.
이를 반영해 빠투는 국내에서도 파스텔 컬러 제품 주문을 전년 동기대비 약 80% 늘렸다. 지난 1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파스텔 핑크 컬러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일 품목 대비 약 30% 증가했다.
LF ‘헤지스골프’도 최근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를 핵심으로 내세우며 관련 제품 생산량을 전년 동기대비 20% 늘렸다. 대표 제품은 남녀 커플룩으로 연출할 수 있는 파스텔 컬러 스웨터다.
또한 LF가 수입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 역시 최근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 컬러를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 적용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에서도 이번 시즌 파스텔톤을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감성적인 컬러를 통해 일상에 작은 위로를 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올봄 패션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라며 “특히,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코드로 작용하며 다양한 복종에서 중장기 전략 컬러로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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