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북구 구유동의 도로명 '재전길'을 '제전길'로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4년 도로명주소를 부여할 당시 북구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도로명은 재전길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후 제전마을 주민들이 '조상 대대로 사용해온 마을 명칭은 단순한 표기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이유와 함께 도로명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했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북구청, 마을 통장 등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80% 이상의 동의를 끌어냈다.
이후 3월 21일부터 4월 4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당초 재전1길과 재전2길로 사용된 도로명을 제전1길과 제전2길로 최종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과 주민이 협력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한 모범적 사례"라면서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속하게 반영하는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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