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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시장 규모 7.9조… 블루오션 된 팬덤 플랫폼
팬덤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팬덤 플랫폼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 SM의 프라이빗 메시지 팬덤 플랫폼 ‘버블’,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비마이프렌즈의 ‘비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가 신규 플랫폼 ‘베리즈’를 론칭하면서 팬덤 비즈니스 시장이 불붙고 있다.
팬덤 플랫폼은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즐기면서 팬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공간을 말한다. 아티스트는 팬덤 플랫폼을 통해 글, 사진, 영상, 라이브 등을 팬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 기획사들은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공연 티켓 판매 등이 가능하다.
전망도 밝다. IBK투자증권이 발간한 ‘팬덤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팬덤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7조 9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5년이 지난 현재 팬덤 규모가 더 커진 만큼 업계는 시장 규모는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중문화평론가는 “매년 새로운 아티스트가 데뷔하고, 해외 팬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팬덤 플랫폼 비즈니스는 블루오션”이라고 전망했다. 팬덤 플랫폼은 K팝을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 스포츠·e스포츠 선수, 인플루언서, 뮤지컬·웹툰 팬덤까지 끌어모으며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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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넘어 다양한 분야 확장… “팬덤 비즈니스 미래 밝아”
선두주자는 위버스다. 위버스는 팬 커뮤니티, 영상·라이브 콘텐츠, 커머스 등 기능을 제공하는 복합 플랫폼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등 인기 K팝 가수와 두아 리파, 더 키드 라로이 등 글로벌 팝스타들이 대거 입점했다. 4월 기준 입점 아티스트가 160명(팀)이 넘는다. 위버스는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5년 만인 지난해 3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970만 명을 넘어섰다. 해외 접속 비중은 87%에 달한다. 버블은 팬과 아티스트가 1대1 채팅 형태의 프라이빗 메시지로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NCT, 에스파, 라이즈 등 SM 아티스트가 주로 입점해 있으며 올해 1월 기준 200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카카오엔터의 팬덤 플랫폼 베리즈는 안테나 소속 가수 정승환, 스타쉽엔터 소속 그룹 키키, 웹툰·드라마 IP ‘바니와 오빠들’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카카오엔터는 다수의 음악 레이블과 영상 콘텐츠 제작사, 웹툰·웹소설 플랫폼 등을 거느린 만큼 자체 IP를 바탕으로 팬덤 비즈니스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위버스, 버블, 베리즈가 하이브·SM·카카오엔터의 아티스트 IP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비스테이지는 커뮤니티 운영과 함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모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비스테이지는 위버스 개발자들이 독립해 론칭한 플랫폼으로 안정화된 서비스와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호평받고 있다. 4월 현재 가수 지드래곤, 축구 선수 손흥민, e스포츠 구단 T1, 뮤지컬 ‘킹키부츠’ 등 글로벌 스타와 콘텐츠 IP 커뮤니티를 오픈해 총 220여 곳, 800여 명의 스타를 확보했다. 솔루션 영역에서는 CJ ENM이 운영하는 엠넷플러스의 일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팬덤 비즈니스는 K팝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라며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미래가 밝다”고 긍정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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