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절대 사라지지 않을 스토리”vs“경기에만 집중”…‘연고 이전 악연’에 상반된 두 사령탑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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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절대 사라지지 않을 스토리”vs“경기에만 집중”…‘연고 이전 악연’에 상반된 두 사령탑의 마음가짐

스포츠동아 2025-04-16 20:0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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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이영민 감독(왼쪽)과 제주 김학범 감독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앞두고 ‘연고 이전 문제’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 감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스토리”라며 선수들에게 전투의지를 불어넣었고, 김 감독은 “많은 경기 중 하나일뿐”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 이영민 감독(왼쪽)과 제주 김학범 감독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앞두고 ‘연고 이전 문제’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 감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스토리”라며 선수들에게 전투의지를 불어넣었고, 김 감독은 “많은 경기 중 하나일뿐”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두 사령탑들의 마음가짐이 서로 달랐다.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기다렸던 경기다. 오늘 경기가 선수들에겐 그저 수많은 일정 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팬들에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이날 두 팀에 얽힌 ‘연고 이전 악연’이 관심을 모았다.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는 2006년 2월 연고지를 경기도 부천에서 제주로 이전했다. 하룻밤 사이에 구단을 잃은 부천 팬들은 분노했고, 이로부터 부천과 제주의 악연이 시작됐다. 제주를 만나는 부천 팬들의 마음이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7년 시민구단인 부천이 새롭게 창단된 후 제주와 3차례 맞붙었다. 두 팀이 모두 K리그2에 소속된 2020년 제주가 부천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이듬해 제주가 승격해 K리그1에 합류한 뒤로 두 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이날 코리아컵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 내내 부천은 설욕을 위해, 제주는 우위를 굳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선수들의 ‘전투 의지’를 들끓게 했다. 어느 때보다 특별한 경기를 허투루 치르지 말라는 특명이었다. “부천이라는 구단이 존재하는 한 제주와 얽힌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반면 제주 김학범 감독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오늘 경기의 의의를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스토리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오직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만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지난달 제주에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에반드로와 데닐손을 처음 선발로 호흡을 맞추게 해 부천전을 ‘실험의 장’으로 활용했다. “(에반드로와 데닐손은) 한국땅을 밟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적응하는 단계다. 오늘 경기를 뛰게 한 것도 국내 무대의 경기 리듬과 몸싸움 강도를 익히게 하기 위함이다”며 실리적인 접근방식을 밝혔다.


부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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