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2030세대의 이직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가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기업 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3년 기준 14.03년으로 2020년의 13.55년에 비해 0.48년 증가했다. 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1년 13.70년, 2022년 13.63년, 2023년 13.91년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1.38년에서 2024년 12.94년으로 1.56년 증가하여 남성 직원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기아가 21.80년으로 가장 긴 근속연수를 기록했으며, KT(20.50년), SK인천석유화학(20.00년), 한국씨티은행(18.84년)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두산밥캣은 3.20년으로 가장 짧은 근속연수를 보였다.
특히 SK네트웍스는 2020년 9.05년에서 2024년 13.92년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인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동안 18.80년에서 15.80년으로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각 기업의 인사 정책과 근무 환경이 근속연수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는 대기업이 여전히 안정적인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며, 불황 속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대기업에 남기를 원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대기업들은 다양한 복지 정책과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근속연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가 증가하는 추세는 이직과 퇴직이 활발한 노동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기업들이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변화하는 노동 시장 속에서 대기업의 근속 연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주목할 만한 점으로, 향후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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