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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마켓에서 진행 중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예측하는 베팅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74% 확률로 가장 높고, 이어 김 전 장관과 이 의원이 5% 당선 확률로 나란히 2위에 랭킹됐다. 이 전 대표가 가히 압도적인 당선 확률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 국내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탑(TOP) 5’에 들지 못했던 이 의원의 공동 2위는 이례적인 전망치이다.
이들 상위 3위 주자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형 국무총리(4%), 홍준표 전 대구시장(4%), 한동훈 전 대표(4%) 등이 차기 대통령 예측에서 뒤를 잇고 있다. 이번 ‘한국의 차기 대통령’ 예측은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이뤄지면서 후보자들의 여러 이슈로 인해 확률은 수시로 변할 수 있다.
폴리마켓은 단순히 여론조사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어떤 결과에 대해 돈을 걸고 예측하는 시스템이어서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비해 현실 반영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 확률을 예측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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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번 폴리마켓에서 진행 중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 예측은 이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뜻하지만, 상대 보수 진영에서 이 의원이 입지도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의원은 국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김문수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폴리마켓 예측처럼 상위권 추세가 지속할 경우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이준석 의원은 최근 세계일보가 의뢰해 실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 국민의힘 주요 대선 주자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대선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중도층·2030으로의 확장성이 약한 후보를 내놓을 경우 범보수 진영인 이 후보의 공간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이 의원과의 연대나 단일화를 통한 ‘반(反)이재명 빅텐트’에 나서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대선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는 ‘계속 이 상태 이상으로 가면, 내가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틀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이 후보가 예상보다 큰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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