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 "폭넓은 감사 진행 중…종합대책 함께 발표할 것"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등 문제가 불거진 학교법인 강원학원의 비위 행위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사학 운영 정상화를 교육 당국에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강원학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관계법 위반 실태는 학교법인의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성토했다.
노동부는 앞서 이번 감독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총 27건을 확인해 형사 입건하고, 학교법인 강원학원과 전 이사장 등에게 과태료 총 2억6천9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달 사임한 이 학원 전 이사장과 배우자인 전 상임이사 등은 교직원 30명에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와 함께 강원중·고교 교장·교감도 괴롭힘 사실이 드러나 6명 전원에게 과태료 총 2천2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는 "도 교육청이 나서서 교직원 보호와 강력한 대응, 사립학교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도 교육청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며 "아울러 사립학교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구에 도 교육청은 "강원학원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 의뢰 또한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피감자에 대한 확인을 비롯해 모든 행정절차가 내달께 끝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교육청 감사 결과를 공개할 때 유사한 사안의 재발 방지대책 등 종합적인 내용을 함께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