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복귀 임박… 이범호 감독 "문제없으면 주말에 1군 콜업"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KIA 김선빈이 타격 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생각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결과는 비디오판독 끝 3루타. /연합뉴스

[광주=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전 내야수 김선빈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KIA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프로야구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KIA는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휘청이고 있다.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이창진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2일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을 부상으로 잃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오른쪽 무릎)와 주전 2루수 김선빈(왼쪽 종아리)도 다쳤다. 14일에는 핵심 불펜 투수 곽도규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 악몽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선빈이 복귀를 예고한 건 그나마 위안거리다. 종아리 부상 부위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했고, 16일에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KT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에 대해 "17일 퓨처스 경기에서는 수비까지 소화한다. 그 후에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하면 주말에 1군에 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1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이날 외야수 박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홍종표를 등록했다. 그는 "내야수가 5명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6명을 맞추기 위해 홍종표를 올렸다. 박정우는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어깨 타박상을 입었다. 며칠 시간을 줄 계획이다. 김선빈이 올라오는 시점에는 야구 구성을 재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4일 홍종표를 1군에서 말소하면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홍종표에게 '야구를 더 간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선수 본인도 잘 준비한다고 말했다. 1군에서 잘 달려줬으면 좋겠고, 또 1군에 맞는 활약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이창진의 부상 복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창진은 지난 12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 일단 2군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단계를 밟다가 상태가 안 좋으면 경과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