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원동력으로 탄탄한 마운드와 끈끈한 수비력이 꼽힌다.
시즌 초반 LG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5일까지 18경기에서 15승(3패)을 챙겼다. 승률이 0.833이다. 개막부터 연이어 승전고를 울리더니 지난달 29일에는 창단 첫 개막 7연승의 역사를 써내기도 했다. 연패에 빠지지 않은 것도 주요했다. 7연승이 끊긴 뒤 다시 4연승을 내달렸고, 이후 또 한 번 3연승을 해냈다. 13일에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2-9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0 승리를 거머쥐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LG 고공행진의 힘은 강한 마운드에서 나온다. 팀 평균자책점이 2.53(1위)에 불과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04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피안타는 경기당 6.0개, 피홈런은 총 9개뿐이다.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87로 2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2.09로 2위다.
특히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주는 점이 눈길을 끈다. LG의 새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는 4경기에서 3승을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1.80이다. 시범경기 성적(8이닝 9피안타 5실점)은 썩 좋지 않았지만, 정규시즌에는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부진에서 탈출했다. 앞서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쳤으나,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삼성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LG는 ‘팀 노히트 노런’의 진기록까지 세웠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0.83을 앞세워 3승을 챙겼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 투수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까지 수확했다. ‘5선발’ 송승기의 활약도 좋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안기도 했다.
마운드가 흔들릴 때는 끈끈한 수비력으로 실점을 틀어막는다. 신민재, 오지환을 중심으로 내야 수비진을 탄탄하게 구축한 덕분이다. 특히 신민재는 매 경기 물 샐 틈 없는 훌륭한 수비력을 뽐내며 올 시즌 최고의 2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중견수 박해민도 외야에 거미줄을 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팀 수비율 리그 1위(0.992)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실책도 적다. 18경기 동안 실책을 5개밖에 하지 않았다. 리그 5위 롯데 자이언츠(실책 22개),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19개)와 대비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