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흥행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24-2025시즌 V리그는 총 59만8216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 2023-2024시즌(58만6514명) 대비 2.0% 오른 수치다.
남자부는 전 시즌 대비 2.3%, 여자부는 1.8%가 증가했다. 남자부 평균 관중 수는 1948명, 여자부는 2545명을 기록했다. 남녀부 평균 224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남녀부 합해 총 33회 매진 사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3-2024시즌의 25회보다 8회 증가했다.
여자부는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연경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이 경기엔 총 6082명이 들어찼고 시청률은 3.08%를 기록했다. 2023년 4월 6일에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3.40%)에 이은 역대 프로배구 시청률 2위 기록이다.
V리그 여자부 평균 시청률(1.25%)도 2020-2021시즌(1.29%)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김연경이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후 은퇴 투어 형식의 이벤트들이 진행됐다. 그로 인해 더 많은 팬이 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배구장을 찾거나 TV 앞에 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5경기는 모두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경기였다.
다만 여자부는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다음 시즌 흥행 전망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앞서 14일 V리그 시상식장에서 만난 김연경은 "사실 다음 시즌 걱정이 많이 된다. 관중 수가 급격히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 관심은 적어질 것 같다"며 "리그 시스템이 바뀔 필요가 있다. 용병 선수 수를 늘린다거나 이벤트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등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자부도 흥행 걱정은 마찬가지다. 평균 관중이 늘었으나 시청률은 떨어졌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지난 2018-2019시즌부터 6시즌 연속 내리막길을 탔다. 2018-2019시즌 1.11%, 2019-2020시즌 0.83%, 2020-2021시즌 0.81%, 2021-2022시즌 0.75%, 2022-2023시즌 0.62%를 기록했고, 2023-2024시즌 0.56%를 찍더니 2024-2025시즌에는 0.54%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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