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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5년 회원 종목 단체장 간담회 인사말에서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런 자리에 불미스러운 부분을 말씀드리게 돼 유감이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규정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건 실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탁구협회장을 5년 했는데 단체들의 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 후원 유치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열악한 환경을 말했다. 아울러 “유소년과 지도자 지원 등 종목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정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종목단체의 경우) 회장 판공비도 없다. 소처럼 일하고 인맥을 활용해 단체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오늘 고견을 들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 확충을 위한 마케팅에 대해 “음지에 숨길 게 아니라 양지로 끌어내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기에 의견을 반영해 단체 발전을 위해 일하는 데 제약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스포츠윤리센터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탁구협회에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탁구협회가 후원금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 게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전·현직 임원 중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당시 협회장이던 유 회장 등 4명은 직무 태만 및 정관 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올해 1월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후보였던 유 회장은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받지 않았다”며 “매년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았고 지적 사항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선수 바꿔치기에 대해서도 “누가 보더라도 어떤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지 명확했다”며 “대표팀 감독을 했던 분이 특정 선수를 강력히 원한다고 해서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돌려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리센터의 발표 후 체육회장 선거에서 경쟁했던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오주영 국제세팍타크로연맹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유 회장에게 책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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