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먹을 수 있지만, 가끔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나무와 대나무가 있다.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보릿고개에 나무껍질을 삶아 드셨다곤 하지만, 나무는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성분이 대부분이라 이를 '식용'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곧고 길게 뻗어나가는 나무처럼 생긴 식물 중에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떨까? 겉모습은 마치 작은 대나무와 같지만 그 안에는 연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숨어있는 나물이 하나 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수도 있는 그 이름은 바로 '호장근'이다. 한방에서는 약용으로도 사용된다는 호장근, 이에 대해 알아본다.
호피와 같은 무늬가 있다 해서 '호장근'
호장근은 대한민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마디풀과의 다년초다. 주로 산지에서 자생하는는 이 풀은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새싹이 돋아 포기를 형성하며 높이 1m 내외로 자라며, 잎은 대나무와 비슷한 난형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완화, 이뇨 및 통경제 등의 약재로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진정제로 쓴다. 호장근이라는 이름은 어린 개체의 줄기에 호피와 같은 무늬가 있어 붙었다.
호장근은 겉보기에는 대나무와 아주 흡사하게 생겼지만 비교적 높이가 짧으며, 속에는 빗물 등이 자체적으로 여과돼 깨끗한 상태로 담겨 있다. 호장근의 껍질을 벗기면 연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나는데, 맛이 상쾌하고 시원해 생으로 먹을 수도 있으며, 향 또한 옅은 레몬 향이 난다.
부드럽고 바삭한 호장근 부침 만드는 법
호장근은 생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봄철에 어린 순을 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조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번에는 대표적인 호장근 요리 중 하나인 호장근 부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호장근 부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호장근, 밀가루, 물, 달걀, 식용유, 소금, 후추, 간장이 있다.
먼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호장근을 얇게 슬라이스해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을 한다. 그런 다음 볼에 밀가루, 달걀, 물을 넣고 잘 섞어 부침옷을 만들어 준 뒤, 팬에 식용유를 넣고 중불로 예열해준다.
팬이 알맞게 달궈졌다명 만들어둔 호장근 슬라이스에 부침옷을 입히고 팬에 넣어 앞뒤로 잘 뒤집어가며 약 3~4분 정도 잘 익혀준다.
부침이 골고루 익으면 종이 타올 위에 올려 기름을 쫙 빼주도록 한다. 이후 그릇에 옮겨 담은 뒤, 간장 또는 소스와 함깨 먹으면 부드럽고 바삭한 맛이 일품인 호장근 부침 완성이다.
호장근, 이런 사람에게 좋습니다
호장근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높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쓰인다. 또한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많아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혈액순환 개선, 뼈 건강 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 방광염,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먹기도 한다.
단, 호장근은 과다 섭취 시 약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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