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후원금 법정 한도인 '29억 4000만 원'을 모두 모으며 정치권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16일 이 후보 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후원금 모금은 단 하루 만에 법적 한도에 도달했다. 참여자는 약 6만 3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99%가 10만 원 미만의 소액 후원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액 다수의 후원으로 채워진 이 기록은 상징성과 정치적 의미 면에서도 상당한 무게를 지닌다.
은행 입금 한도 설정에도 불구하고 입금이 폭주해 약 2억 5000만 원이 초과 입금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회는 이 초과분에 대해서는 전액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회 측은 "내란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의 뜨거운 마음이 하루 만에 모인 기적"이라고 이번 결과를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미 2022년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모금 첫날 9억여 원을 모은 바 있으나, 이번에는 후원자의 수와 속도 모두 그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당시에는 약 3만 1000명이 두 달 동안 참여했지만, 이번엔 단 하루 만에 그 두 배 수준의 인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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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해석된다. 지지층 열기가 확인되는 계기, 조직력이 아닌 자발적 참여가 중심이 됐다는 점 등에서 향후 경선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후원회는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고 국민이 다시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했던 뜻이 다시금 표출됐다"고 해석하며 "소액 후원자들이 모은 반딧불 같은 빛이 또 하나의 혁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본인도 SNS를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희망 투자에 함께해준 후원인 한 분, 한 분의 간절한 마음을 하늘처럼 받든다"며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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