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국립발레단 이상은 리드수석, 15년만 국내 작품 출연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서울시발레단이 세계적인 안무가 요한 잉거의 작품 두 편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16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서울시발레단은 다음 달 9∼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워킹 매드&블리스'(Walking Mad&Bliss)를 개최한다.
요한 잉거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받은 스웨덴 출신 안무가다. 1995년 첫 작품을 발표한 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와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을 거치며 감성적인 표현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서울시발레단은 이번 무대에서 2001년 발표된 '워킹 매드'와 2016년 작 '블리스' 등 잉거를 대표하는 두 작품을 공연한다.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 곡 '볼레로'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인간의 광기와 고립, 긴장감 등을 극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반복되는 리듬과 해체되는 벽 형태의 무대장치를 활용해 복합적인 상황에 놓인 인간관계를 표현한다.
영국 국립 발레단에서 리드 수석으로 활약하는 이상은 무용수가 '워킹 매드' 객원 수석으로 출연한다. 이상은이 갈라 공연이 아닌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것은 15년 만이다.
'블리스'는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의 즉흥 연주에서 영감을 얻어 무용수가 음악에 반응하는 과정에 집중한 작품이다. 무용수들이 현재에 몰입해 선보이는 움직임과 춤추는 순간의 기쁨과 황홀함을 포착했다.
잉거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안무가로서는 처음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1990년대 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한 차례 내한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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