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알제리 외교관 12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알제리가 자국 공무원을 추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알제리 외교관 12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 알제리 주재 프랑스 대사도 협의 차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알제리 당국은 양국 관계의 극심한 악화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알제리가 전날 프랑스 내무부 직원 등 공무원 12명에게 48시간 이내 출국을 명령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알제리에 추방 조치 철회를 요청했지만, 결정이 유지된다면 즉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었다.
알제리는 전날 자국에 체류 중인 프랑스 공무원 12명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프랑스 검찰이 지난 12일 알제리 영사관 직원 등 알제리인 3명을 기소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아미르 DZ'로 알려진 망명 인플루언서 아미르 부코르스 납치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코르스는 틱톡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는 반정부 인플루언서다. 2016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했으며, 2023년 정치적 망명을 허가받았다. 부코르스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에도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
알제리는 부코르스를 사기 및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알제리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인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거부했다.
알제리 외무부는 이번 체포를 두고 "알제리를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사관 지위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외교 관습과 관행을 무시해 관련 협약과 조약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7월 프랑스가 모로코의 서사하라에 대한 자치 계획을 지지한 이후 악화되기 시작했다. 서사하라는 분쟁 지역으로, 알제리는 이 지역 독립운동 세력인 폴리사리오 전선을 지원하고 있다.
11월 알제리에서 프랑스계 알제리인 작가 부알렘 산살이 체포되면서 긴장은 고조됐다. 산살은 이슬람주의와 알제리 정권에 비판적인 작가로, 기소 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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