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실수를 줄곧 비판했던 전설이 비판받는 김민재를 옹호하고 나섰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패널로 활동하는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매체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테우스는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이자 뮌헨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1990 월드컵 우승으로 그는 이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분데스리가 우승만 7회, 차지했으며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2회 우승을 이끌었다.
마테우스는 칼럼을 통해 최근 실수가 이어지며 비판을 받는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선발 라인업을 많이 바꾸지 않을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 때문에 이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라며 "김민재의 실책성 플레이 때문에 모든 것을 다시 바꿔야 하는 것은 선수와 전체 구조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그는 항상 경기에서 실수를 한다. 하지만 나는 우파메카노의 부상 후 그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고 전체 중앙 수비진을 개편하지 않을 것이다. 난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를 중앙 수비, 왼쪽에 요시프 스타니시치, 오른쪽에 콘라트 라이머를 선발로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비판받기 시작한 경기는 지난 13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였다.
다이어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후반 3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첫 골을 헌납했다.
후반 3분 막시밀리안 바이어에게 헤더 실점을 내줄 때 김민재가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높이 뜨며 반대편에 바이어에게 향했다. 김민재는 바이어 앞에서 기다리다가 바이어가 뒤에서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하면서 견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실점 직후,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이른 시간 조기 교체는 오는 1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위한 준비로 풀이되지만, 즉각적인 교체여서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뱅상 콤파니는 김민재를 감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난 (첫 실점)에 대해 지금 설명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선수단이 고갈된 상태다. 우리는 우리 결장자에 대해 많이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오늘 결장했다. 우리는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 여기 있는 선수들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항상 쉽지 않다"라며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베를 디렉터는 참지 않았다. 김민재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에베를은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실수였다. 김민재는 시야에서 상대를 놓쳤다"라며 "그때까지 김민재는 세루 기라시를 상대로 아주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그 실점으로 그는 스스로 그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민재를 향한 불신은 여름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15일 뮌헨이 김민재에게 이적시장에 들어오는 제안을 받을 생각이 있으며 김민재가 떠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매체는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2-2 경기에서 불운한 밤을 경험했고 첫 골 실점 장면에서 치명적인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도 심지어 공개적으로 그를 비판했다"라면서 "너무 많은 실수와 약한 수비 괴물 김민재는 여름에 판매 불가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에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 판매를 강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받는 데 열려 있다. 하지만 방출에서 새로운 비싼 이적이 이루어질 수 있다. 후보는 딘 하위선"이라고 대체자를 예측하기도 했다.
하위선은 스페인 국적 2005년생 수비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올여름 바이아웃이 5000만 파운드(939억원) 지불에 따른 빅클럽 이적이 유력하다. 뮌헨이 김민재를 팔면 하위선을 영입할 수 있다는 매체의 생각이다.
매체는 "6개의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은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다"라면서 김민재가 현재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계속 김민재를 보호하면서 인터 밀란전 출장 가능성을 전했다. 그는 16일 밀라노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난 이미 설명했다. 한 선수의 탓이 아니다. 우리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이탈했다. 우리는 항상 기회를 만들고 잘 뛰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했다. 난 절대 한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을 것이다. 난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개별 선수에 대해서는 우리는 항상 내부적으로 의논한다. 난 팀과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해리 케인도 "난 이런 상황이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으로 실점하고 팀으로 득점한다"면서 "민재는 그가 이런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난 그가 올 시즌 통틀어 우리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느낀다"라며 칭찬했다.
케인은 이어 "김민재는 또 신체적으로 몇 차례 어려움 속에 뛰어왔다. 그는 항상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는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이곳에서 뛰었다. 난 그가 내일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 우리는 팀으로 서로를 도울 필요가 있다"라며 감쌌다.
우파메카노(무릎), 데이비스(십자인대), 그리고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를 모두 잃은 김민재는 나 홀로 다이어, 스타니시치 등 발이 느린 수비진을 커버하며 부하가 걸리고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과 감기 몸살 등을 겪으면서도 뮌헨 수비를 지켜왔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지만 쉴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가 익숙한 산시로에서 다시 괴물의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스카이스포츠독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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