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암흑기를 선사했다고 평가되는 존 머터프가 아탈란타로 갔다.
아탈란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머터프는 글로벌 개발 이사를 맡을 것이다. 토니 다미코 스포츠 디렉터와 함께 아탈란타의 국제적 비전을 발전시키는 일을 맡을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아탈란타는 기대감이 컸다. “머터프는 영국에서 여러 관리직을 수행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으로 영국으로 가 에버턴, 풀럼, 코벤트리 시티, 에버턴,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머터프는 맨유 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이다. 에버턴 유스 스태프로 일하던 머터프는 풀럼 유스 수석코치를 거쳐 코벤트리에서 행정 업무를 맡았다. 에버턴에서 스포츠 과학자, 육성 책임자를 수행하다 2013년 맨유에 왔다.
유스 책임자로서 아카데미, 스카우트를 맡았고 2016년 유스 총괄 개발 책임자로 승진했다. 머터프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파쿤도 펠레스트리, 아마드 디알로 등을 영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맨유 여성팀까지 맡던 머터프는 2021년 맨유 풋볼 디렉터가 돼 구단을 이끌었다.
머터프는 풋볼 디렉터가 된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아약스를 이끌던 텐 하흐 감독을 데려왔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복귀를 추진했으며 제이든 산초, 안토니,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등을 영입했다. 많은 돈을 쓰면서 구단 재건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 중 성공한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텐 하흐 감독 선임도 결국 실패였다. 유스 관리자 출신으로서 맨유 유스의 성공적인 1군 진출을 추진하는 듯했지만 가르나초, 디알로 정도를 제외하면 1군에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다. 감독 선임, 영입도 실패하고 유스 정착도 이뤄내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
짐 랫클리프 경이 맨유를 인수한 여파도 있었다. 이전 보드진 사람이던 머터프는 랫클리프 경에게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머터프 아래에서 진행한 일들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면서 맨유는 역대급 암흑기를 맞이하고 있다. 성적과 더불어 구단 재정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탈란타에서 취직에 성공했다. 에버턴, 맨유에서 유스 총괄직을 수행한 경력을 인정 받은 듯하다. 아탈란타에선 과연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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