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고윤정은 12일 첫 방송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서 담담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내면을 지닌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을 맡았다.
시작부터 교수에게 찍히고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며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의 모습은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유발, 전작 ‘무빙’에서 선보인 비현실적 판타지 캐릭터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했을 정도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애정도 없어 보이던 그가 분만실 앞 복도에서 예상치 못하게 아기를 받은 후 생명을 지켜냈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게 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드라마가 노련한 의사들을 그린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달리 미숙한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고윤정이 성장 가능성을 열어둔 미성숙한 캐릭터를 제대로 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덕분에 드라마는 방송 2회 만에 상승세를 타며 시청률 4%를 넘었고 넷플릭스와 티빙의 많이 본 TV쇼 부문 1위에도 올랐다. 극장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통합 플랫폼 키노라이츠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반기는 로맨스로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다. 4분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통해서다. ‘환상의 커플’,‘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다.
극 중 고윤정은 어디로 튈지 모를 매력의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 역을 맡아 다중 언어 통역사 주호진을 연기하는 김선호와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갈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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