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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4%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77.92달러에서 3월에는 72.49달러로 7.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 평균 1455.56원에서 3월 1456.95원으로 0.8%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보다 3.3% 내렸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1.6%, 0.9% 상승했다.
3월 수출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상승이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전월대비 1.6%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고, 수출물가는 전월비 0.7% 낮아졌다.
수출 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3% 늘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들어 현재까지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 폭을 살펴보면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보다 약 0.4%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약 0.3% 상승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의 영향이 조금 더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고, 환율 변동이 잦기 때문에 예단키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여기에 최근 산불과 기상 여건 등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여 소비자물가는 국내 생산품 가격의 동향도 같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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