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기만으론 안돼'…유통업계, '도착 보장'으로 배송서비스 고도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빠르기만으론 안돼'…유통업계, '도착 보장'으로 배송서비스 고도화

한스경제 2025-04-16 06:00:00 신고

3줄요약
CU내일보장택배 / BGF리테일 제공
CU내일보장택배 / 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배송 서비스 경쟁이 불이 붙은 가운데 유통업계는 빠른 배송뿐만 아니라 도착일 보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유통업계는 배송 도착일을 약속해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CU는 지난 14일 편의점 업계 최초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6시 이전까지 택배를 접수하면 다음 날 고객이 지정한 곳으로 곧장 배송하는 서비스다. 빠르게 배송이 가능하도록 동일 권역 내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하루에 두 번 물류를 수거한다. 기존 일반 택배는 하루에 한 번 물류를 수거했다. CU는 우선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내일도착보장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파악한 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CU는 이번 서비스 운임도 기존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 줄여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CU는 오는 5월까지 내일보장택배 서비스에 대해 300원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CU는 이번 배송서비스로 타사와 차별화해 집객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CU의 알뜰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상품 동반 구매율은 2022년 31.0%, 2023년 40.2%, 2024년 41.8%로 높았다. CU는 중고 거래를 진행하는 소비자 및 중소 셀러들의 편의점 택배 수요가 높은 만큼 더 빠르고 저렴한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CU의 전년 대비 택배 전체 이용 신장율도 2022년 16.7%, 2023년 10.2%, 2024년 12.7%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반 택배 대비 저렴한 알뜰택배의 이용 건수는 2022년 89.7%, 2023년 90.3%, 2024년 30.5%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고도화는 고객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가맹점 추가 매출까지 창출할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며 "편리하고 저렴한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는 동일 상권 내 CU 점포를 방문할 유인을 더욱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송 경쟁이 뜨거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도착 보장’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27일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도입했다. 같은 신세계 계열사인 G마켓과 관계없이 협력사인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기반으로 100% 도착을 목표로 한다. SSG닷컴은 예정될 날짜에 상품을 받지 못하면 SSG머니 1000원을 지급하는 만큼 보장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SSG닷컴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SSG닷컴은 화장품, 반려용품, 리빙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중심으로 스타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올해 하반기 입점 파트너사 상품에도 스타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오는 2025년 말까지 30만 여가지 상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고객과 주문 시점에 약속한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며 "배송 서비스 상향평준화가 이뤄진다면 큐레이션, 상품 차별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마켓이 스타배송 셀러를 지원한다 / G마켓 제공
G마켓이 스타배송 셀러를 지원한다 / G마켓 제공

G마켓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스타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G마켓은 지난 9일 스타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물류 보관비와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셀러에게는 기본 보관비 및 이용료를 각각 오는 12월 31일, 6월 30일까지 전액 면제한다. 신규 셀러도 최대 6개월간 기본 보관비를 지원하고 이용료도 오는 5월 31일까지 전액 무료다. G마켓은 동탄물류센터의 약 14개 카테고리, 15만 개 상품에 대해 스타배송 서비스를 적용했다. 상품 구매 시 안내되는 배송일자에 반드시 배송하는 방식이다. 만약 해당 일자보다 늦을 경우 일정 보상금도 지급한다. G마켓은 지난 1월 CJ대한통운의 ‘O-NE(오네) 주 7일 배송’을 통해 스타배송을 주 7일 배송 서비스로 강화했다. 올해 상반기 내 스타배송 서비스를 일반 오픈마켓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배송’으로 리브랜딩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배송을 오늘배송·내일배송·일요배송·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2년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속한 날짜에 상품을 받지 못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한다. 이후 해당 서비스 취급 상품수가 2년 만에 700% 이상 늘어나고 브랜드스토어는 판매액이 167%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네이버는 앞으로 주문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지금배송’,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배송하는 ‘새벽배송’ 등 다채로운 배송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라며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을 거치며 소비자들은 쇼핑 시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추세다. 상품은 물론 배송도 신뢰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