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예정된 러시아 전승절에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20명 넘는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전승절을 축하할 것이라며, 5월 9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부심과 기쁨을 함께 나눌 준비가 된 모든 이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는 다음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 정상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행사 주요 내빈이 될 것이라며, 방러 계기로 양국 협력을 논의하는 기회를 갖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3일 크렘린궁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개월 내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를 방문,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중국 및 러시아 대표단과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타국에서 여러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에 참석한 전례가 없는 만큼 실제 방문 여부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에 전승절에 불참하라고 촉구에 나섰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외무장관 회의에서 각 회원국에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 초청에 응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유럽 국가에선 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와 EU 가입을 협상 중인 세르비아 정상이 초청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해 11월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러시아 국영 RT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상도 참석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대표적 친러시아 성향 EU 정상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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