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공지능(AI) 공약을 겨냥해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고 좀 가만히 계시라"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AI 공약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하지만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은 좀 황당하다. 지사 시절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만들었던 공공배달앱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전 대표는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며, 생산성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제가 당시에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정부와 기업이 할 일은 따로 있고 공공이 직접 배달앱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돌아온 건 모독적인 언사밖에 없었다"라며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경기도 공공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AI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이다.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특히,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 개발하고 싶어도 못하게 해 놓고, 어떻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인가.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좋은 말만 적기보다는, 본인이 제안하고 정작 회피한 'AI 토론', 저와 정식으로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떠냐"며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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