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 헌신의 결과가 이런 것일까. 매각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제 김민재는 뮌헨에서 손댈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 뮌헨이 적극적으로 매각할 생각은 아니지만 여름 이적시장서 적절한 제안을 받을 생각은 있다. 김민재가 떠난다면 뮌헨은 그 이적료로 재투자할 것이다. 떠나지 않는다면 김민재를 포함하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센터백 옵션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계획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뮌헨 내부 소식에 아주 능한 기자다.
심히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 입성하여 첫 시즌임에도 비교적 잘 해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벤치로 밀려나기는 했으나 입단 직후 주전으로 뛰면서 제 역할을 다 해주었다.
이번 시즌은 한 단계 스텝업했다. 김민재를 선호하지 않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만났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센터백들의 빠른 발과 공간 커버 능력을 중요시하는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는 잘 맞았다. 김민재의 장점이 시즌 초반부터 잘 드러났고, 그 결과 부동의 주전으로 기용됐다.
김민재는 전반기 뮌헨이 치른 모든 리그 경기에 다 출전했다. 고통을 참으면서도 말이다.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통증이 시작됐고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로 경기를 뛰었다. 대체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해서 기용했다. 최근에는 인후통과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김민재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직전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전을 기점으로 김민재 방출 목소리가 커진 듯하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선발로 나섰으나 자신의 뒤쪽에 있던 선수를 놓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곧바로 교체됐고 막스 에베를 단장도 김민재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심지어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인터밀란전에서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팬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이미 김민재가 떠나고 받은 이적료를 투자할 곳까지 마련해놓았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15일 “뮌헨은 본머스 소속 센터백 딘 하위선을 매우 흥미로운 선수로 여기고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높은 이적료 때문에 아직 여름 이적시장 타깃으로 확정적이지는 않다. 현재 뮌헨 수비진에서 이탈이 발생할 경우에만 하위선을 영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민재 같은 선수가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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