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가 여성 배당금, 1위 이부진…2위 홍라희·3위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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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일가 여성들이 수령한 배당금 총액이 57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기업 분석 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의 2024년 분석에 따르면 20대 주요 그룹에서 총 101명의 여성 오너가 이 같은 금액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수치로, 특히 삼성가의 세 모녀가 받은 배당금이 487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성 오너 배당금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한 삼성그룹은 이번에도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세 모녀가 개인 순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482억8500만원을 수령하며 여성 개인 배당금 수령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1466억8800만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1144억47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의 배당금 총액은 4094억4500만원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의 높은 지위를 반영하듯, 그가 받은 배당금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삼성가의 세 모녀는 기업의 미래와 방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들의 배당금 감소는 주가 하락과 세금 납부에 따른 주식 매각이 영향을 미쳤다.

여성 오너 배당금 2위는 LG그룹으로,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총 382억8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 중 김 여사가 절반 이상인 204억9700만원을 차지했고,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42억1500만원, 나머지는 구연수 씨가 수령했다. LG그룹의 경우 여성 오너가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3위는 SK그룹으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유진 SK네트웍스 사장 부인, 그리고 딸 최현서 씨 등 4명이 총 338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최기원 이사장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337억4000만원을 받아 개인 배당금 기준으로 삼성가 세 모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DB그룹에서는 김주원 부회장이 153억7600만원을 수령하며 그룹 내 여성 오너의 배당금 수령 현황도 주목받았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103억8600만원, 44억30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러한 배당금 현황은 각 그룹의 여성 오너가 기업 내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여성 오너가 받은 배당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주식 매각과 주가 하락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가 세 모녀의 경우, 배당금이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인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가 기업 경영 및 배당금 수령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 현황은 대기업 오너일가 여성들이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여성 오너들의 배당금 수익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전략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