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 입으면 위험한 옷이 있다.
최근 미국의 뉴욕포스트 등 여러 외신 매체는 기내에서 레깅스를 입으면 안 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항공 안전 전문가인 크리스틴 네그로니와 혈관 외과 의사인 피터 J. 파파스 박사 등의 말을 인용했다.
비행기 탈 때 '이 옷' 입으면 안 됩니다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화재와 같은 항공 사고 발생에 대비해 기내에서 레깅스를 착용하면 안 된다. 화재 발생 시 몸에 꼭 끼는 신축성 바지가 피부 위에서 녹아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레깅스는 석유 화학 공정을 거친 합성 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레깅스를 입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정맥류를 유발할 수도 있다. 혈관 외과 의사 피터 J. 파파스 박사는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으면 구획 증후군이나 대퇴 감각 이상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감각 마비, 따끔거림, 심한 다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신발 착용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의 승무원인 안드레아 파쉬바흐는 "안전상의 이유로 하이힐이나 슬리퍼, 플리플랍 등은 권장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해야 하는 위급 상황 시, 하이힐을 착용하면 슬라이드에 구멍이 날 수 있어 신발을 꼭 벗어야 한다"라고 했다.
네그로니 역시 "대부분 항공사가 규정으로 정해놓진 않지만 이착륙 시에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좋다"라며 "항공기에서 탈출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닥이 매우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고, 기름에 뒤덮여 불이 번질 수도 있다. 맨발로 옥수수밭에 떨어지고 싶지는 않을 것 아니냐"라고 기내에서 신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유발
한편, 장시간 앉아있으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오래 앉아있을 때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정식 병명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기면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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