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DMZ, 평화·번영 新경제지대로 개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김기정) 집행부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철우 경북지사는 15일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의 번영의 신경제지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김기정) 집행부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의 대선 공약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DMZ를 남과 북이 공동 개발해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원산항을 미 해군 함정 건조기지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의 조선업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결코 불가능한 발상이 아니다"라며 "북한 원산항을 미군 전함의 생산·수리 기지로 개발하면 한반도 안보 질서에 구조적 전환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닌, 새로운 안보·경제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한·미·일 경제안보 연합체 구상을 제시하면서 "기술동맹과 공급망 외교를 통해 국가 이익을 지키면서 인도·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 분야에서도 "드론, 사이버, 우주 방위 등 차세대 국방개혁"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이 지사는 오는 10~11월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경주 APEC에 오도록 만들면 자연스럽게 남북과 미-일-중-러 정상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할 수 있다며 6자 회담 성사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다른 공약으로 3년 임기, 개헌 후 퇴임 등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1987년 체제는 양당 간의 갈등과 대립을 고착화시켰고,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현 구조는 국가 운영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위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 완료 이후 물러날 것"이라며 "87체제를 변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3년의 짧은 임기에 결코 아쉬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권형 개헌은 권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 가까이로 권한을 돌려주는 일"이라며 상·하 양원제, 대선거구제, 중앙정부의 권한이양을 개헌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 지사는 국가 안보, 정책 입안, 지역행정의 최전선에서 실무를 경험한 이력을 소개하며 "'다탄두 미사일 같은 사람'"임을 강조했다. 

이어 "도식적이며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대한민국의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구조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수학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가 20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뒤 정계에 진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경북도지사로 7년째 경북도정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