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복지연대’는 15일 논평을 내고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 구간을 중심으로 되풀이되는 지반 함몰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부산시의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대응이 낳은 예고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해당 건설 현장 인근에서는 2023년에 3차례, 2024년에는 8차례, 그리고 올해에는 3차례 등 총 14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트럭 2대가 싱크홀에 빠지면서 부산시는 3차원 지반 특성 예측 장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도입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연대 측은 “시의회도 기존 GPR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3차원 지반 특성 예측 조사와 심층적인 조사 공법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정밀한 조사에 한계가 있는 기존 GPR에 성능을 보강한 차량형 멀티 GPR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탁상공론을 멈추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연대는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부산시도 제작 및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13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 횡단보도에 가로 5m, 세로 3m, 깊이 5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와 관련해 “하수박스에 매입된 통신관로 연결부 파손으로 빗물이 장기간 누수되면서 흙이 유출돼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이 최우선”이라며 “전문가를 중심으로 원인 조사를 명확히 해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수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 공사장과 기존 시설물을 포함해 폭넓고 면밀한 조사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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